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복지뉴스

‘새출발’ 노인들의 이모작 ‘제2의 인생’
  • 작성자 : 운영자
  • 등록일 : 2019-03-07
  • 조회수 : 3456

노인에게 일은 단순히 길어진 노후의 생계에 도움이 되는 돈으로서의 일에 그치지 않는다. 그분들이 평생을 해 온 일이 있다면 은퇴 후에도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드리는 것, 은퇴 후, 그동안 못 해봤던 일이 있다면 용감하게 배워서 또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.


전쟁의 폐허에서 평생 고생하며 우리나라를 만들어 낸 그분들의 존재와 인생에 감사하며 노인들의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, 다음 세대인 우리가 그분들에게 다시 제 2의 인생을 되돌려 드리는 것. 그것이야 말로 노인 일자리 문제의 핵심이 아닐까 한다. 복지적 차원을 넘어, 인생의 의미를 다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 정책을 펴는 게 해답인 것 같다. 필자는 구청의 여러 과와 기관이 합심하여 어르신의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케 한 경험이 있다. 환경관리과에서 재활용수거함 등의 하드웨어 기반을 구축하고, 가족복지과에서 노인 일자리 예산을 마련해 지역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‘부키환경보안관’은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 재활용분리수거 홍보 및 계도 활동을 하고 있다.


동화책을 읽어주며 어르신들의 지혜와 사랑을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어, 어르신에겐 소득창출과 사회 기여의 기쁨을, 아이들에겐 올바른 인성교육과 자연스런 세대 간 소통을 가능케 하는 ‘부키할머니 이야기나라사업단’도 올해 시행할 계획이다. 어찌 보면 작은 일이지만 여러 분야의 종사자들이 함께 머리를 짜내어 의미 있는 노인 일자리를 만들고, 어르신들에겐 소득을 넘어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긍심을 갖게 해 드리는 게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핵임이 아닌가.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, 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카페 ‘나우’에서 일하는 한 어르신의 말씀이 생각난다. 반듯하게 빗어 넘긴 흰머리와 안경 낀 단정한 모습의 할아버지.


 

“아침에 눈을 뜨면 일하러 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. 이 나이에 이렇게 멋지게 입고, 이렇게 재미있게 일하는 게 어디야? 젊은 사람하고 이야기도 하고, 우리가 장사 잘 하면 보너스도 받아요. 그 돈으로 우리 손자, 손녀 용돈도 줘야지.”하면서 희망의 웃음을 짓는 어르신. 우리나라 모든 노인들이 행복하게 웃으며 일하는 그날이 오기를...